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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기초공부/합충파해형(合沖破害刑)

1. 육합(六合)과 북두칠성(北斗七星)

by 사주삼촌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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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지지에는 계절의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고서에는 춘하추동의 각 계절마다 지지의 쓰임과 용도가 다르고, 시간에 흐름에 따라 생장성멸의 이치로 그 변화를 회합과 형충파해라는  운동성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천간이 정신적인 심리상태나 마음가짐 목표등 눈에 보이지 않는 기질을 다룬다고 하면 천간과 다르게 지지는 현실적인 운동성을 보이고 그 변화는 농부가 한 해의 농사를 짓는 것과 유사성을 띄고 있습니다.

 

겨울에 보존한 종자를 봄에 뿌리고 여름에 길러서 가을에 추수하고 다시 겨울에 다음 해 살이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인간의 삶과 같습니다. 이것은 10대와 20대 그리고 청년시기의 30대와 40대 중년의 50대와 60대 노년의 70대까지 저마다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려서 배우고 익히고, 커서는 그것을 갈고 닦으며 사용하게 되고 훗날엔 그것을 다시 물려주는 것의 이치와 같으니, 한 해 농사처럼 이해하시면 공부하기가 상당히 수월해질 듯합니다. 

<지지의 합>

천간과 마찬가지로 지지에도 합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모을 회(會)라고 하여 회합(會合)이라고 부릅니다.  지지의 합에는 육합, 삼합, 방합, 지징간과 천간이 합을 하는 암합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선 육합을 이해하기에 앞서, 중국 당나라의 <서견>이라는 학자가 편찬한,  <초학기>라는 유서[무리가 지은책]에는 (현대의 백과사전) 하늘과 땅과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고. 고대 중국에서 음양설을 신봉한 <음양가>라는 학파에서는 자와 축, 인과 해, 묘와 술, 진과 유, 사와 신, 오와 미가 서로 합치는 것을 육합이라고 했습니다.

육합표
육합표

<북두칠성과 육합>

이 육합의 이치는 북두칠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두칠성은 첫 번째부터 일곱 번째까지의 별의 숫자를 칠성이라고 부르며 1번부터 7번까지 <정성, 법성, 영성, 벌성, 살성, 위성, 응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별자리들이 각기 음양과 오행을 맡으며 영향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드래곤볼
칠성구

 

도교나 민간 신앙에서는 이 별들을 각각 <탐랑성, 거문성, 녹존성, 문곡성, 염정성, 무곡성, 파군성>이라고 불렀습니다.  또 <천추성, 천선성, 천기성, 천권성>의 4성과 <옥형성, 개양성, 요광성>3성을 모아서 북두칠성이라고 불렀습니다.

 

국자의 모양을 닮은 북두칠성에서 첫 번째 별을 다른 표현으로는 괴(魁)라고 부르며 이 '괴'라는 글자는 [차후에 신살에 언급되는 '괴강살(魁罡殺)' 즉, 우두머리라는 의미] 국자의 머리 부분으로 지지 子水라고 보았고,  손잡이인 자루 부분을 (5번째 별부터 7번째 별까지) 병(자루 병柄)이라고 불렀습니다.

 

북두칠성의 첫번째별인 천추성은 꼬리 부분인 7번째 요광성이 원운동을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며 그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자루의 끝부분인 요광성은 그 달(月)의 지지를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子月에는 요광성이 북방을 향해서 있는 것입니다. (국자의 끝부분이 북쪽)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지지는 자(국자 첫 번째) 축(국자 두 번째) 이런 식으로 7번째는 오화가 됩니다. 오화 다음의 미토는 그 앞의 별부터 세기 시작해서 2번째 별자리까지 해수의 별로 나열해보면 이런 식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해와 달이 해(亥)의 방향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자루부분은 인(寅)의 방향을 가리키게 되는데 이것을 인해의 상합이라고 했습니다. <회남자>에서는 음력 12달 중 맹춘(정월)과 맹추(7월), 중춘(2월)과 중추(8월), 계춘(3월)과 계추(9월), 맹하(4월)와 맹동(10월), 중하(5월)와 중동(11월), 계하(6월)와 계동(12월)을 짝지어 육합이라고 했습니다.

 

북두칠성 육합
육합

<육합의 특징과 성격>

육합은 친밀함을 기반으로 하는 합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흔히 애정에 관해서 육합이면 궁합이 좋다고 보기도 합니다. 친분을 통해 일을 하거나, 사적인 관계에서 공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말하기도 합니다. 육합은 인연의 합으로 읽기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히 육합은 조업계승 즉, 집안의 권한을 상속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부부간에는 화합과 안정 그리고 시지로는 자녀와의 화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만 지지에서 년지와 시지의 육합은 지지끼리의 거리가 멀기때문에
요합이라고 부르고 발생하는 작용은 미약하다고 합니다.

천간의 합에서도 말했듯 지지에서도 화기오행의 속성이 있기에 상생상극의 관계가 되는 경우의 변동성도 꼭 참고해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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